佛 이슬람단체 '부르키니 허용하라' 기습 작전

2019-06-26     이꽃봄

【앵커】

프랑스 한 수영장에서 이슬람 여성단체의 '부르키니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부르키니를 입을 자유'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인데 유럽 일부가 금지한 이슬람 수영복, 브루키니를 두고 찬반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아나운서】
 

부르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수영장을 점령했습니다.

노래하고 박수치며 구호도 외칩니다.

이슬람 여성단체 '그르노블 시민 연합'의 회원들로 '부르키니 금지 법안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수미아 / 시위대: 우리는 부르키니를 입고도 수영장에 출입할 수 있는 자유를 갖길 원합니다.]

부르키니는 여성 이슬람교도를 위한 전신 수영복입니다.

역사적으로 가톨릭교의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종교의 간섭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는

부르키니에 대해서도 공중위생을 이유로 2009년 공공 수영장 착용을 금지했습니다.

2016년 부르키니를 무리하게 단속한다는 지적에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금지 대상입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 프랑스 前 대통령 (지난 2016년) : 부르키니는 이슬람 정치에 도움이 되는 도발입니다.]

브루키니 단속을 두고 찬반 논란은 여전한데,

부르키니 금지를 찬성하는 쪽은 정교분리와 세속주의를 중시하는 프랑스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부르키니 금지를 반대하는 쪽은 국가가 복장까지 제한하는 것은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유와 평등, 박애를 외쳐왔던 프랑스의 가치관과도 맞지 않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거부감일 뿐이란 겁니다.

[수미아 / 시위대: 시당국과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위협을 무릅쓰고라도 돌아오는 일요일 또다시 수영장을 찾을 것입니다.]

40도를 넘는 폭염이 유럽을 강타하며 부르키니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