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수납원 농성…집배원 파업 줄줄이 마찰

2019-07-02     정진오

【앵커】
학교 비정규직을 시작으로 올 여름엔 노동계의 이른바 역대급 하투가 예고돼 있습니다.
해고된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고 집배원들은 다음 주 사상 첫 파업에 나섭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농성 중인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4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 9명은 연행됐습니다.

서울요금소 고공농성도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수납원 1천400여 명은 자회사 정규직 제안을 거부했다가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박순향 /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 부지부장: 문재인 대통령이 도로공사 일방적인 자회사 정책을 막고 수납원들 이미 법원도 인정한 수납원들 직접고용 할 때까지 저희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한 우정노조는 쟁의조정 기한을 오는 5일로 연장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 기한을 늘린 데다 집배원 증원과 토요배달 폐지 문제 등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합의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조정에 실패할 경우 노조는 오는 6일 파업 출정식을 열어 토요일 배달을 거부한 뒤 9일 파업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문희열 / 전국우정노동조합 노사교섭처장: 저희들이 요구하는 거에 지금 못 미쳤기 때문에 그나마 다시 한 번 우본에서도 마지막으로 하자고 해서 연기를 한 거고.]

오는 18일엔 민주노총이 전국 단위의 총파업을 선언한 상황.

【스탠딩】
노동계의 잇따른 파업 예고에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노정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