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결국 경제 보복…반도체 품목 수출 제한

2019-07-04     고영규

【앵커】
일본이 결국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을 강행했습니다.
규제 범위도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일 양국 모두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안에서도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계획대로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행했습니다.

일본 의존도가 90%가 넘는 3개의 반도체 품목 수출 제한을 시작으로 군사용 전자부품까지 규제가 확대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본은 부인하고 있지만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해석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역사문제를 통상문제와 관련시킨 것이 아닙니다. 징용공 문제는 역사 문제가 아니라, 국제법상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렸는데 일본 역시 불만입니다.

일본 아시히신문은 일본 최대 전자제품 제조사 소니의 TV 생산 중단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우리 기업들로부터 일부 부품을 공급받는 만큼 수출 제한의 파장이 반대로 소니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니시무라 일본 관방 부장관은 "수출 관리는 각 국이 상대국에 대해 독자적으로 평가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강경책이 오늘부터 시작하는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만큼 선거 이후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상황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