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전격 유럽행…북미 실무협의 준비

2019-07-07     최진만

【앵커】
미국의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현지시간으로 8일 전격 유럽을 방문합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날 예정인데, 이번 유럽 방문은 본격적인 북미 실무 협상 재개를 위한 준비라는 분석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6일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유럽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일정도 알렸습니다.

8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이후 10일과 11일은 독일 베를린을 찾을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의 전격 유럽행은 북미 실무 협상 장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미 실무 협상 장소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실무 협상 재개를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베를린의 경우 북한 외교 공관이 있는 곳인데다 지난 2007년 6자 회담 실무 협상이 이뤄졌던 곳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비건 대표가 유럽 현지에서 우리 측 카운터 파트인 이도훈 본부장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북핵 수석 대표들이 모인 만큼 북미 실무 협상 의제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 비핵화에 따른 상응조치로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가 협상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유럽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 / 영상편집: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