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美, 한일 갈등 공조에 도움 안 돼…세게 공감"

2019-07-14     고영규

【앵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미국이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재'란 표현은 부적절하며, 일본은 아직 대화할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자신이 접촉한 미국의 모든 인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안된다고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따른 한일 갈등이 우려스럽고, 다들 세게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우리의 공세적 설명으로, 한미일 관계 개선을 위한 미 국무부 대변인 입장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미 국무부 대변인 (7월13일) : 미국은 한미일 3나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공개적이거나 막후에서 할 것입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문기간 자신은 물론, 미국 측도 '중재'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행위로 일어난 갈등인만큼, 두 나라에 모두 책임 있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는 '중재'란 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미일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차장은 한국과 미국은 대화하고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데, 일본이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엄격한 제재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 소재가 북한에 가지 않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