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21년' 정한근 첫 재판…검찰, 추가 기소 방침

2019-07-18     김하희

【앵커】
해외로 도피한 지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한보 정태수 회장의 4남 정한근 씨의 재판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추가 기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지난달 국내로 송환된 한보 정태수 회장의 4남 정한근 씨.

[정한근/전 한보그룹 부회장(지난달):(도피 생활 어디서 어떻게 하셨나요?)….]

정 씨는 1997년 한보 자회사 동아시아가스 자금 323억을 스위스 차명계좌를 통해 횡령하고, 국외에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1998년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잠적했고,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2008년 정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 씨가 없어 시작되지 못했던 재판은 정 씨 신병 확보로 11년 만에 열렸습니다.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이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추가 기소를 예고하며 공소장 변경 계획을 밝혔습니다.

먼저 과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 혐의는 다음 주 중 기소할 방침입니다.

정 씨가 도피 중인 2001년 나머지 지분 7.5%를 매각한 추가 횡령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323억의 횡령액은 공범들이 일부 빼돌려 감액될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정 씨 측은 공소장 변경 뒤 공소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공소장 변경 등을 고려해 2회 공판준비기일을 다음 달 21일로 잡았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