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볼라…WHO '국제보건 비상사태'

2019-07-18     윤산

【앵커】

아프리카 민주콩고 대도시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에볼라가 확인된 환자가 계속 이어지며 결국 세계 보건기구가 에볼라를 두고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기자】

민주콩고 시골 지역에만 창궐했던 에볼라가 남부 아프리카를 강타했습니다.

민주콩고 대도시격인 고마에서 에볼라 진단을 받은 남성이 사망하더니

우간다에서 19명 정도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도 에볼라로 숨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볼라가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로버트 스테판 / WHO 긴급위원회 위원장 : 현재까지는 민주콩고의 관문인 고마시에서 에볼라 추가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국제 보건 비상사태는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했던 규정으로

지금까지 선포한 사례는 2009년 이후 유행성 독감과 에볼라, 소아마비, 지카바이러스 이후 5번째입니다.

감염이 보고된 민주콩고 고마의 경우 인구 200만 명의 대도시이고 주변국과 맞닿아 있는 점,

또 국제공항까지 있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높다는 점 등이 비상사태 선포의 중요한 기준이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위협은 아니라며 여행제한 조치는 보류했습니다.

[태워드로스 / WHO 사무총장 : 민주콩고 내에서 에볼라가 확산할 위험은 매우 높지만, 국경 밖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지난해 8월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는 1천650명, 감염자는 2천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는 석달 안에 회의를 다시 소집해 이번 에볼라 사태를 국제적 비상사태로 볼 지, 또 추가 검토가 필요할 지 평가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