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량형 미사일 공개…트럼프, 의미 축소

2019-07-27     갈태웅

【앵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원형이 같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짢지 않다"며 이번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대에서 45도 각도를 유지한 미사일.

커다란 바퀴 8개에 낮은 높이의 차체는 러시아 이스칸데르를 연상케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전체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5월 발사 당시에는 원거리에서 찍은 측면과 뒷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했던 모델은 차체 높이와 바퀴 배열이 달랐습니다.

반동과 장력 등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년 5개월 간 부단한 개량작업이 진행됐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4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2017년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를 고려해 불규칙한 저고도 비행의 이스칸데르를 택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미사일 고도는 50여 km로, 사드 요격 범위인 40~150km에 가까스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고, 많은 나라에서 그러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짜증나지 않으셨나요?) 아니요. 전혀 아닙니다.]

난항을 겪는 북·미 실무협상과 내년 대선에 차질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이정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