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 포진…'공정한 경쟁질서' 확립 의지

2019-07-27     정주한

【앵커】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요직에 많이 기용됐는데요.
윤 총장이 강조한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안팎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핵심 요직에 배치된 점을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습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차장검사,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23기 동기들이 낙점됐기 때문입니다.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일 때 같이 일한 차장검사들이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으로 함께 자리를 이동한 점도 특징입니다.

모두 검사장급이지만 직접 수사를 이끌기 보단 총장을 보좌하는 참모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윤 총장이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에 방점을 둔 만큼 이번 인사가 기업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관심입니다.

특히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게 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관련 특수수사에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쪼개기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회장, 자택 보수공사에 삼성물산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관련사건도 한 차장이 지휘해 왔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중간 간부 인사도 마무리 지어지는 만큼 주요 기업 수사를 이어갈 자리에 '윤석열 사단'이 앉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