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사태 두 달째…정상화는 언제

2019-07-30     유숙열

【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됐지만, 아직까지 정상화를 선언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인천시가 오늘 서구에서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정상화 수순을 밟겠다는 계획인데, 일부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 서구와 영종, 강화지역의 수돗물 수질과 필터 기준이 충족돼 수용가로 유입되기 전 단계인 급수관 수질 안정화를 선언한 환경부와 인천시.

[정현미 /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지난 15일): 전 지역이 3단계 블록별 안정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발표 2주가 지난 지금 피해지역 가정의 수돗물 상태는 어떨까?

해당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필터 교체 시기만 줄었을 뿐이라며 수돗물 냄새나 필터 착색 등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주민: 설거지한 것에서 냄새가 나니까 이걸 생수나 정수기 물로 한 번 더 헹궈야 하는 아직도 그렇게 번거로운 상태거든요.]

이런 가운데 수돗물 사태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위한 상수도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아직 이견이 있습니다.

[이광호 /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된 전문가나 시민단체들이 참여해야 된다고 요구했었는데 그런 것이 반영되지 않은 채 출범됐고….]

인천시는 공촌수계 시민설명회에서 복구 진행상황과 피해보상 방향, 혁신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구 지역 수도 관로의 상당부분이 불량관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