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추경안 심사 재개…"1일 처리" vs "송곳 검증"

2019-07-30     김용주

【앵커】
국회가 한동안 중단됐던 추경안 심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다음달 1일 처리', 야당은 '송곳 검증'을 각각 강조하며 맞서 이틀 뒤 본회의 처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재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정부가 예산 사용권을 백지수표로 쓰려한다며 심사를 중단한 지 8일 만입니다.

[김재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일본의 무역보복 대응 예산 총규모와 그 세부사항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그에 대한 예산 심사도 병행해서 진행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쟁점에 대한 여야 이견을 좁히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이 석 달 이상 늦어진 만큼 그 효과를 고려해 다음 달 1일에는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많이 늦은 만큼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경심사에 진력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송곳'·'현미경' 검증으로 '꼼수 일자리'와 '총선용 퍼주기'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틀 동안의 추경심사에서 정말 제대로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추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특히 2700억 원 규모 일본 무역보복 대응 예산에 대해선 자료 제출이 부실할 경우 1일 처리가 힘들 수도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여야가 추경 처리를 위해 열기로 한 본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이틀 정도.

촉박한 시간에 여야 공방전도 격해질 것으로 보여 졸속심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