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56%↓…증시 '먹구름'

2019-07-31     최한성

【앵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 지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전망도 녹록치는 않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6천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매출은 5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급감한 게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3조4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조2천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문제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인위적 생산 감축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최근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들어가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차진석 / SK하이닉스 부사장: 빠르게 변화된 시장 환경과 추가적인 대외 변수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해서 생산 및 투자운영을 조정해나갈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크게 후퇴하면서 지난달 28일 2,135.06으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2천대 초반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3~4분기 조정을 받아 1,8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