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국과 연대"…미국 "상황 계속 주시"

2019-07-31     차윤경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우리나라를 뺀 채 미국과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면서도 북미 협상의 끈은 놓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또다시 발사한 발사체가 일본 안보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만 했고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갈 것입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도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대단히 유감이라며,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발사체를 비교적 빠르게 '미사일'로 규정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했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발사체가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시각은 지난 주 발사 때와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만남을 희망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날짜를 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새로 지명될 북측 대표와 마주 앉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당국자와 북한 당국자가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