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묘역 '광릉추모공원'…104기 묘는 '불법'

2019-08-05     유은총

【앵커】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 수십년 동안 불법묘지 104기를 운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포천시가 불법묘지 이장을 명령했는데 유족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입니다.

84만여 ㎡ 면적에 장묘설치허가를 받은 묘역은 1만여 기, 현재 설치된 건 5천 기입니다.

포천시가 지난 6월 24일부터 3주간 추모공원을 조사한 결과 불법 조성된 묘역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스탠딩】
이곳은 불법 조성된 묘지구역으로 현재 무덤 104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법묘역의 묘 1기는 적게는 550만 원 많게는 4천 500만 원으로 거래됐습니다.

포천시는 지난달 29일 '장사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추모공원측에 불법묘지 이전 명령을 내렸습니다.

[송민수/ 포천시청 장묘문화팀장: 장사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이전을 해야 하는 게 원칙으로 돼 있고요.]

추모공원측은 현재 이장대책을 세우지 못한 상황.

불법묘지가 1980년대에 조성됐고, 104기 무덤 중 30%는 주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광릉추모공원 관계자: 80년도에 만들어진 묘지에 대해서 묘지주 분들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것들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요.]

당국은 추모공원이 오는 13일까지 이행조치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형사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추모공원측과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유족들의 반발까지 예상되면서 적지않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