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탈일본' 본격화…학계 기술 자립 지원

2019-08-08     최한성

【앵커】
일본의 경제보복에 가장 큰 피해자는 기업이죠.
기업들이 '탈일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 학계도 기업들의 '원천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정부는 '5년 내 100대 전략 핵심품목의 공급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기술 자립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국의 사업장을 방문하며 위기 돌파의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 비상회의를 소집해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을 재점검했습니다.

비상경영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들어가는 일본산 소재를 국산이나 제3국이 생산한 소재로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SK는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제를 찾기 위한 테스트에 한창입니다.

LG화학은 일본산 분리막 수입 물량을 줄이고, 국산과 중국산 물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계는 기업들의 '탈일본' 지원에 나섰습니다.

서울대는 '기술자문 특별전담팀'을 꾸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피해를 받는 국내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카이스트도 반도체와 에너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교수 100여 명으로 기술자문단을 꾸렸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수입선 다변화에 민·관·학의 독자기술 개발 노력이 더해지면서 탈일본의 속도는 빨라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