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에 훈련 차질…"11일 도발 우려"

2019-08-08     갈태웅

【앵커】
북한은 최근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미훈련 때문이라고 해왔는데 실제로 일부 훈련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는 11일부터는 미 증원군 투입 상황이 본격화돼 추가 도발 우려도 큽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신형 전술유도탄 사격을 참관했던 김정은 위원장.

잇단 도발은 전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때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벌여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날 일부 상급부대에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가 도발 여부, 제원 분석 등의 여파로 훈련은 최소 현황만 유지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다급한 조치가 절실했던 시점으로 조치 후 신속히 복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사 의도가 어느 정도는 통했던 셈입니다.

문제는 북한의 행보가 최근의 수위를 넘어선 형태로 반복될 여지가 있다는데 있습니다.

한미 연합전력의 전면전 가정 상황이 11일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입니다.

5일부터 진행 중인 위기관리연습은 우리 군 위주의 과정으로 북측의 불만이 덜합니다.

하지만 미 증원군 합류는 사정이 다릅니다.

주요 거점 점령 등 CPX 상황이 방어에서 반격으로 변경되는 만큼 반발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관계자: 1주는 국지도발, 평시에 하는 국지도발 그것만 하는 것이고, 2~3주 차에 이제 한미가 본격적으로 연합해서 일요일부터….]

군은 현재 세부 계획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은 채 11일 일정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