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 부진 지속…日 규제로 불확실성 확대"

2019-08-16     최한성

【앵커】
정부가 다섯 달 연속 우리 경제가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가장 긴 부진 흐름 발표인데, 여기에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런 진단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그린북 8월호에서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1%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했고, 6월 설비투자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홍민석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최근에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그리고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된 부분들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호부터 5개월 연속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도 지난 7일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 외부변수로 향후 국내 경기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렇듯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정부는 아직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었으나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세는 건전하며….]

다만 경기 하강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반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 등 재정 집행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수출과 투자, 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