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회색 고층빌딩 위 녹색 옥상농장 인기

2019-08-20     송은미

【앵커】

집안의 화분이나 도심 자투리땅을 이용한 도시농업이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고층 건물이 많은 미국 뉴욕에서는 건물 옥상을 활용한 옥상농장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자유의 여신상과 치솟은 고층건물들 뒤로 푸른 밭이 펼쳐집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을 꿈꾸는 벤처회사, 브루클린 그레인지가 뉴욕에 지은 세 번째 옥상농장이자 뉴욕에서 가장 큰 옥상농장입니다.

[벤 플래너 / 브루클린 그레인지 최고경영자 :생태계와 공존하는 본보기를 제시해 우리 도시를 살기 좋은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싱싱하고 건강한 채소를 지역 사회에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농장에서는 모든 것이 친환경적으로 재배됩니다.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뿌리고 시멘트를 바르는 대신 가벼운 돌을 사용합니다.

방문만으로 고층빌딩과 자동차에 고립된 뉴욕커가 아닌 녹색 가득한 농장의 하나가 됩니다.

[벤 플래너 / 브루클린 그레인지 최고경영자 : (옥상농장은) 여러모로 가치가 있습니다. 공동체와 교류할 수 있고 빗물로 식재료를 키울 수 있습니다.]

옥상농장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빗물 관리입니다.

빗물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150년 된 도시의 낡은 하수 시스템의 부담도 덜어줍니다.

[벤 플래너 / 브루클린 그레인지 최고경영자 : 도시를 가득 메운 건물 지붕은 물이 스며들지 않고 하수도로 곧장 흘러내리죠. 옥상농장은 수백만 리터의 빗물을 하수도 대신 흡수합니다.]

빗물과 하수 관리,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절 여기에 식재료와 힐링까지 돕는 옥상농장이 각광받으며

뉴욕시는 옥상농장 규제 완화 조례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