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마시는 지하수, 2곳 중 1곳 '부적합'

2019-08-21     이동민

【앵커】
경기도내 학교와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의 상당수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2곳 중 1곳의 수질이 먹는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과 학교, 요양시설 상당수는 식수로 수돗물 대신 지하수를 사용합니다.

경기도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이들 시설의 지하수 수질을 검사했는데, 절반 이상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 207곳의 53%인 110곳에서 분원성 대장균군과 질산성 질소, 알루미늄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생활용수 등 비음용시설로 신고한 지하수나,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 시설도 14곳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7곳에 대해 수질을 검사했는데, 4곳에서 불소와 일반세균 등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경기도는 138곳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부적합 판정 지하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 / 경기도 대변인 : 경기도는 어린이, 학생, 장애인, 노약자 등 사용하는 시설에서 먹는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기도는 부적합 시설에 대해 사용중지와 시설보완 조치가 이뤄지도록 시·군 지자체에 검사결과를 통보하고,

도 수자원본부에는 대체 상수도 현황 등 현장조사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