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재개 인상"…비건, 체류 연장

2019-08-22     갈태웅

【앵커】
오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북미 대화 재개"를 언급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비건 대표도 출국 일정을 하루 늦춘 것으로 알려져, 북측과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관을 뚫고 솟구치는 중거리 순항미사일.

청주 공군기지에 안착하는 F-35A 스텔스 전투기.

"지역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며 북한이 문제삼은 전략무기들입니다.

그러면서 "군사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도 선언했습니다.

대미 비난을 재개했던 하루 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미측도 북·미 실무협상을 낙관하지 않았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 협상팀과 만날 예정이거나 실무협상에 대비하는 뭐 그런 건가요?) 비건 대표의 발표할 만한 추가 접촉이나 체류 일정은 없습니다.]

그런데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생각은 달랐습니다.

구체적인 신호는 아니지만, "대화 재개 인상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미국하고 북한하고 대화가 곧 이뤄지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는 없고요. 그렇지만 전 곧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체류 일정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차장의 판단이 맞다면, 유엔사 직통전화로 북측과 추가 협의에 나설 수 있습니다.

실마리는 "대남 비방에도 절제를 잘 해왔다"는 비건 대표의 전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한·미 훈련은 해야 했던 만큼 북한도 미사일로 맞서면서 기다려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