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소미아 종료 실망"…靑 "한미동맹 굳건"
【앵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은 이례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청와대는 미국이 우려를 표명한 것은 당연하다며 미측과 수차례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한미 동맹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한 단계 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자 즉각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미국은 한국이 (일본과의)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이 문제에 대해 회담을 지속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적 현안에 대해 물밑 조율 과정을 배제하고 한미 간 이견을 공론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예정대로 지소미아 종료 공문을 오늘 오후 일본 측에 전달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공문을 받으셨습니까? 한국 정부의 설명을 들으셨습니까?"]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기 전 미국의 양해를 구했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반발하자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현종 2차장은 "미측이 표명한 실망감은 미측 희망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NSC 간에 7월과 8월에만 총 9번의 유선 협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동맹 약화 우려는 일축했습니다.
[김현종/靑 국가안보실 2차장: 오히려 한미 동맹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지금보다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가 없더라도 2014년 12월 체결된 한미일 3국간 정보공유약정이 있어 감시 공백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이경재 / 영상편집: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