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날, 성큼 다가온 '가을'

2019-09-01     유은총

【앵커】
9월의 첫날인 오늘, 낮 기온이 27도에 머물며 완연한 초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시민들 역시,산으로 들로 나가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겹겹이 쌓인 천일홍이 활짝 피었습니다.

엄지만 한 울긋불긋 꽃들이 모여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립니다.

각양각색으로 피어난 천일홍을 담느라 바쁩니다.

어린 자녀와 손을 잡고 나온 엄마도 추억 만들기로 여념이 없습니다.

[황연주 / 경기도 남양주: 친정어머니하고 아이들이랑 산책을 나왔는데요. 가을이 한 걸음 더 다가온 거 같아서 너무 좋네요.]

군대에서 휴가 나온 남자친구와 함께 꽃길을 걸으니 마음이 설렙니다.

[이다현/경기도 포천시: 남자친구랑 놀러 오니까 너무 좋고, 꽃도 구경하면서 꽃도 너무 예뻐서 좋았어요.]

한가위를 앞둔 시민들은 이른 성묫길에 나섰습니다.

온 가족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어린이 키만큼 자란 잡초를 베어냅니다.

정성스레 준비한 국화꽃과 술도 올립니다.

얼굴을 모르는 할아버지 무덤에 절을 올리는 어린 손녀는 어리둥절합니다.

바쁜 일상으로 자주 못 만났던 가족이 함께하니 마음 한편이 뿌듯합니다.

[윤영숙: 서울시 은평구: 아기들 데리고 사위랑 오면은 아무리 (남편이) 지하에 있지만 이렇게 보여 줄 수도 있고 마음이 뿌듯하죠.]

9월 첫날인 오늘 시민들은 이른 가을맞이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더위도 한풀 꺾였습니다.

낮 기온이 27도에 머물며 완연한 초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가을장마로 인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영상편집:조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