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표 이천 쌀, 국산 품종 '해들'로 자존심↑

2019-09-02     김대영

【앵커】
밥맛 좋기로 유명한 임금님표 이천쌀, 사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본 벼 품종인 '고시히카리'를 사용해왔는데요.
이천시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국산 벼 품종 '해들'을 지역농가에 100%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랗게 물든 가을 들녘에서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콤바인을 타고 벼베기에 나선 농부의 얼굴에는 풍년의 설레임이 넘쳐납니다.

이번에 거두어들인 벼 이름은 '해들미'.

이천시가 농촌진흥청과 공동개발한 국산 품종입니다.

【스탠딩】김대영
'해들'이란 가을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라는 뜻으로 임금님표 이천쌀의 새로운 품종입니다.

고시히카리 등 일본산 품종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도 10% 이상 많아, 조생종 최고 품질을 자랑합니다.

[한기원 / 쌀 재배 농민 : 키가 작아서 쓰러지지도 않고 병충해도 강해가지고 재배하기가 용이합니다. 수확량도 기존에 재배하던 것보다 많이 늘어났고요.]

이천시는 2017년부터 '해들'을 지역농가에 보급해 왔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해들'로 첫 벼베기 행사를 열고, 수확한 쌀을 청와대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올해 이천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의 2%에 해당하는 131ha에 '해들'을 심어 560여 톤의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엄태준 / 이천시장 : (이천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정해주는 쌀의 고장입니다. 이천쌀의 벼
품종을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일본산 벼 품종을 모두 없애, '임금님표 이천쌀'을 국산 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