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건강식품 보조제 제조 판매 일당 적발

【앵커】
이것 저것 섞은 엉터리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유명 한약재 이름을 내세웠는데 성분은 전혀 딴 판이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창고 속에서 한약재 포장용기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통신판매한 듯한 영수증도 있습니다.

가짜 한약재를 판 제조일당의 보관창고입니다.

[가짜 한약재 제조업자: (저기 담은 것은 사장님이 담은 것인가요, 아니면...) 내가 담은 것이에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012년부터 엉터리 오자환을 만들어 팔아온 72살 A씨 등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원래는 오미자, 사상자, 복분자 등을 써야 하지만 싸구려 쑥이나 목향을 넣었고 심지어 식품과 함께 쓸 수 없는 약품까지 첨가했습니다.

【스탠딩】
아무런 의약적 지식이 없던 이들은 성분이나 조성비를 알 수 없는 가짜약을 중국에서 들여와 마구잡이로 섞었습니다.

분석결과 성기능 치료제인 실데라필과 타다라필이 나왔는데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만 팔천 명이 이들에게 속았는데 가슴통증과 복통, 피부 알레르기 등을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먹어보니까 가슴이 막 답답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먹으면 물이 안넘어가고 속이 터질 것 같고 그랬어요.]

하지만 약이 좋아서 나오는 당연한 반응이라며 또 다른 가짜약을 소개했고 지금까지 모두 90억 원을 챙겼습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이외에도 가짜 오자환을 팔면서 가짜 관절염과 변비약을 비슷한 수법으로 만들어 판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