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브렉시트 연기…존슨, 3연패 굴욕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31일 노딜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강행을 막아섰습니다.
존슨 총리가 계획했던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 계획 역시 좌절됐습니다.
【기자】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를 석 달 연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은 327표, 반대는 299표.
존슨 총리의 강경 전략에 반발한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대거 이탈하며 나온 결과입니다.
[힐러리 벤 / 브렉시트 특별위원장 : (법안은 총리가) 유럽이사회에서 유럽연합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고 어떤 내용의 협정이든 의회에 동의를 구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오는 10월 1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하거나 노 딜 브렉시트를 의회에게 승인받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둘 다 실패하면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에 내년 1월까지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는 서한을 보내야 합니다.
존슨 총리가 강행하려 한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인데, 존슨 총리로서는 맞대응으로 내놓은 조기총선 계획 마저 의회 반대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코빈 대표가 총선을 망설이는 이유는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슨 총리로서는 치명타가 됐습니다.
이틀 사이 세 차례 하원 표결 모두 패해하며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상원이 거론됩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을 거쳐야 하는데 여기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로 시간을 끄는 겁니다.
의회 정회는 9일부터 12일 사이, 그 기간만 넘기면 법안은 자동폐기됩니다.
그마저도 실패하면 상원에서 조기 총선 안을 다시 시도할 수 있지만,
여권에는 시간, 야권에는 머릿수가 무기인 상황에서 존슨 총리에게 남은 카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