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인천 연안부두…바다·하늘길 막혀

2019-09-07     우승원

【앵커】
이번에는 인천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은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승원 기자!

【기자】
네, 인천 연안부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링링이 군산 서쪽을 지나 서해로 올라오면서 습한 바람도 점점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낚싯배와 어선들이 모여 있는 게 보이실 텐데요.

태풍 피해를 대비해 인근 섬의 배 30여 척이 피항을 와 있는 상태입니다.

인천항은 어제부터 여객선 운항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서해 5도 등 12개 항로를 오가던 배편 62편이 모두 취소됐고 국제선 5개 항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늘길도 꽉 막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86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운항계획 자체를 취소한 항공편도 109편에 달했습니다.

태풍이 점차 인천으로 가까이 오면서 결항되는 항공편은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어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 인천공항은 비행기 결항으로 공항에 체류하게 된 승객을 위해 체류여객 대기장소와 비상용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공항철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부터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공항철도는 폭우로 붕괴와 침수될 우려가 있는 선로 주변 비탈면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공항철도는 10분 동안 평균 풍속이 초속 30m가 넘을 경우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도 10분 동안 평균 풍속이 초속 25m가 넘을 경우, 운전자 안전을 위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차량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다리와 제방도로 통행은 오늘 밤 9시까지 전면 통제될 예정입니다.

인천지역에는 옹진군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송도 한 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현재까지 24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연안부두에서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