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파업 닷새째…장기화 우려

2019-09-10     이재상

【 앵커 】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노조가 18년 만에 처음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 엿새째인 내일 노사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상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일한 만큼 받고 싶다. 받고 싶다. 받고 싶다. 받고 싶다. 투쟁!"

환자와 의료진들로 붐비던 로비가 농성장으로 변했습니다.

노조의 3.3% 임금 인상 요구에 사측이 1.8%를 고수하면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안으로 1.8% 인상과 시간외수당 별도지급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한상일 / 국립암센터 노조 수석부지부장 : 사용자 측의 입장은 시간외 수당이 임금 인상률에 모두 포함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에서 임금 인상할 때 시간외 수당을 임금 상승률에 포함시킨다는 말입니까?]

하지만 사측은 시간외수당도 1.8%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이 1.8%라는 이윱니다.

[김대용 /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 각종 수당 항목들이 총액 임금제에 포함되는 것을 제외해달라는 노조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저희 한 기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모두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직원 2천8백여 명 가운데 9백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병원업무에 차질이 큰 상황.

520여 입원 환자는 파업후 11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다른 환자들도 마찬가지지만 암환자들은 한시 한시가 시급하거든요. 시간을 다투는 환자들한테 파업은 안 되는 일이죠.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암환자 진료를 위해 조속히 파업을 해결해 달라는 글이 6천명 가까운 동의를 얻고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