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 멧돼지 전파 가능성

2019-09-19     이윤택

【앵커】
그 동안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없다던 입장을 밝혀 온 환경부가 연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로부터 전파됐을 수도 있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와 북한에서 내려오는 하천 등의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 멧돼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내렸습니다.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 피해농가의 경우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천 피해농가 주변을 조사한 결과 주변에 멧돼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 지역 멧돼지를 포획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 하천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 한강 하구 등에서 강물을 채취한 뒤 바이러스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방부에 협조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천 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존재 여부는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남북 접경지대를 오갈 수 있는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준영/대한수의사회 부회장 : 야생멧돼지가 북한에도 있고, 남한에도 있을 거거든요. 야생멧돼지끼리 교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요.]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돼지열병으로 숨진 사체가 그대로 버려질 것으로 보여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공동방역이나 방역 용품을 북한에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합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취재:유병철, 영상편집: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