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장비 큰 구매국' 평가…방위비에 영향?

2019-09-24     최한성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산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하는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군사 장비 구매를 압박해 온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오늘부터 시작된 내년도 한미 방위비분담금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산 무기구매의 '큰 손'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은 미국의 가장 큰 군사 장비 구매국 중 하나이고,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금껏 자국산 군사 장비 구매 압박을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지렛대로 활용해 온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한국이 향후 3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밝힌 데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동맹국을 사업가적 관점에서 대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내년도 한미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 축으로써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주한미군 운용에 연간 50억 달러 가량이 소요된다며, 한국이 기여를 더 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어떤 협상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