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DMZ를 평화지대로"

2019-09-25     배해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전보장의 또 다른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판문점에서 개성을 잇는 지역을 한반도 평화번영의 공간으로 바꿔내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에 있는 유엔 기구와 평화, 생태 관련 기구 등을 입주시켜 평화유지와 군비통제 활동의 중심지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또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대인지뢰 제거작업을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 해 비무장지대를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평화지대가 국제사회가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해주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국제평화지대 구축은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3대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우선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안된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끝내고 완전한 종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남북 상호간 안전보장과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해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와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스탠딩업]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 여정에 중대한 역할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최백진/편집: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