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보영운수 노사, 임금협상 담판…'버스 대란' 우려

2019-09-27     우승원

【앵커】
경기 안양권에서 서울 등으로 오가는 삼영·보영 운수 노사가 임금 인상폭을 놓고 2차 쟁의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오늘 밤늦게나 나올 예정인데, 노조는 협상 결렬시 다음주 월요일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할 계획입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양 삼영·보영운수 노사가 오늘 오후 4시부터 2차 쟁의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0일 1차 쟁의조정이 결렬된 뒤 17일 만입니다.

쟁점은 임금 인상.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노동일수가 줄어드는 만큼, 한 달 치 임금에 14만 원을 인상해달라는 입장입니다.

또 상여금은 연 2회에서 6회로 나눠주고, 월 13일의 근로일수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범수 / 삼영운수 노동조합지부장 : 근무일수가 줄다 보니까 저희 회사에서도 10~11월부터 근무일수를 12일만 시킨다고 하거든요. 조합원들이 12일만 갖고는 생활이 안 됩니다.]

하지만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인건비 부담이 큰 상태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 폭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측 관계자 :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우리 회사 운영을 상당히 고전하고 있어요. 힘들어요. 대화를 통해서 어느 수준에서 맞춰야죠.]

노사 협상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주 월요일인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첫 차부터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안양과 의왕, 군포 지역에서 서울 등으로 오가는 36개 노선·660여 대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큰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