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모든 돼지 살처분…관광객까지 줄어

2019-09-30     유숙열

【앵커】
인천시 강화군에서는 모든 돼지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강화군은 태풍 링링이 휩쓸고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직격탄을 맞아 지난 주말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전국 최다 발생지역인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 돼지농가에선 사육하고 있는 돼지 900두의 살처분과 사료 등 잔재물 소독이 한창입니다.

해당 농가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화지역이 돼지열병 전파 속도가 빠르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살처분 하기로 한 것입니다.

[강화군 관계자: 돼지는 다 했고요. 나머지는 하고 있는 중인데 사료나 이런 것도 다 정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강화군은 이번 주 내에 전체 돼지농가 39곳의 돼지 4만 두를 모두 살처분한다는 방침입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에 이어 모든 돼지의 살처분까지 진행되자 강화지역은 침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인천시 강화군 주민: (강화군 주민들은 분위기가 좀 어때요.)삭막하죠. 아무래도….]

설상가상으로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상습정체를 보이는 도로까지 평일 수준을 보이며 지역경제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천시 강화군 주민: 주말에 우리가 다른 곳으로 쇼핑가고 하잖아요. 차가 왔다 갔다 하는 거 보이잖아요.]

강화군은 40일간 돼지 사육을 금지한 뒤 60일간 시험 입식을 거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경우 돼지 사육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