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합의…"위기·기회, 美가 결정"

2019-10-02     정진오

【앵커】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앞선 유엔 연설에서는 미국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조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됩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의 유엔총회 연설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됩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거듭 압박한 겁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측과 마주앉아 우리가 논의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연설과 달리 비핵화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비핵화 조치의 성의를 보인 만큼 미국의 양보만 남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실제 김 대사 연설 이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북미 실무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 발표를 통해 오는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청와대는 북미 실무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