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부녀자 14명 살해·30여 명 성폭행

2019-10-02     고영규

【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연쇄살인 9건을 포함해 자신의 범행 14건을 자백했습니다.
무려 30여 건의 성범죄도 저질렀다고 실토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용의자로 지목된 지 13일 만에 '내가 진범'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자백한 범행은 모두 14건.

화성연쇄살인 사건 10건 중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사건 외에, 9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드러나지않은 다른 5건 사건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실토했습니다.

화성사건을 전후로 화성 일대에서 3건, 청주로 이사한 뒤 2건의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5건의 범행이 어디서 언제 일어났는지는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춘재는 또 30여 건의 성범죄도 저질렀다고 실토했습니다.

1986년 2월부터 7월까지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7명이 성폭력을 당한 '화성연쇄 강간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용의자를 23살 가량의 남성으로 키 165cm에서 170cm인 보통체격의 남성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들 범행 역시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스타킹으로 결박하는 등 화성연쇄살인의 수법과 동일합니다.

경찰은 자백내용의 신빙성과 객관성, 임의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과 사건 관련 증거물을 정밀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5차와 7차, 9차 사건 외에 1987년 4월 발생한 4차 사건 피해자인 18살 홍 모 양의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