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靑, 강한 우려 표명

2019-10-02     배해수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쏘아보냈습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도발에 청와대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1발을 쏜 시간은 오전 7시 11분입니다.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해 최고 고도 910km에 450km를 날아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가 1,300km에 달할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가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지스 구축함 등의 탐지레이더로 발사 지점을 포착한 결과,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경두:위치를 해상쪽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세부 분석을 하고 있고 탄종은 북극성 계열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6년 8월, 동해상에서 북극성 1형을 시험 발사한 뒤 꾸준히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발사체가 사거리 등이 향상된 북극성 3형으로 북한이 지난 7월 공개한 대형 잠수함에서 쐈을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SLBM은 수중에서 몰래 적진을 타격할 수 있어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북미 실무 협상을 앞 두고 북한이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의도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편집: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