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대-중국군 첫 조우, 긴장감 고조

2019-10-07     김정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캐리 람 행정장관이 내놓은 복면금지법이 그렇지 않아도 격화한 홍콩시위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습니다.

시위 후 처음으로 중국군과 시위대가 막딱뜨리면서 자칫 충돌이 일어날 뻔한 아찔한 일도 있었습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가 홍콩 주둔 인민군 병영을 향해 레이저와 강한 불빛을 쏩니다.

인민군은 막사 내에서 '당신은 법을 어기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는 노란 깃발을 들고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또 카메라로 시위 상황을 촬영하고, 곧이어 경고방송이 나옵니다.

[효과음 : 이후 발생하는 결과는 모두 자기 자신이 져야 합니다.]

시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간의 첫 접촉인 일촉즉발의 순간.

다행히 시위대가 현장에서 물러나면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복면금지법 시행으로 홍콩인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반중 감정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마스크나 복면 등을 얼굴에 쓰는 행위는 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진짜 폭도는 홍콩 경찰입니다.]

중국과 관련이 있는 공공기관과 상점, 은행에 대한 공격 건수는 늘고 있습니다.

경찰 대응도 사실상 최고 수위에 달한 상황.

주말 사이 14살 소년이 또 경찰 총에 맞았는데, 경찰은 이 소년이 치료를 받자 마자 곧바로 체포에 나섰습니다.

실탄 사격은 더욱 잦아졌습니다.

[효과음 : 경고합니다. 집회나 행진은 범법 행위입니다. 해산하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홍콩의 반 중국 시위의 폭력성을 집중부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군 투입의 정당성을 위한 것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