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전설★③] 김지미 "다양한 시도 해야 배우 생명 길어진다"

2019-10-09     조연수

[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김지미가 배우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을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전설의 두 여배우 김지미, 엄앵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뒤 총 450여 편 가량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에 열린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사의 전설적인 인물인 김지미를 초청해 그녀가 출연한 영화 '티켓', '토지' 등 6편을 상영하기도 했다.

그 중 1961년 스물한 살의 김지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장희빈'은 장희빈 영화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은 김지미에게 첫 여우주연상을 안긴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 김지미가 마담 역할을 맡은 '티켓'은 그녀의 다져진 연기내공과 인생 경험이 녹아들면서 제2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등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지미는 "굉장히 강한 인상을 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말하자면 삶에 지쳤지만 살아남아야 하는 직업여성의 캐릭터를 아주 강하게 그렸다. 배우는 어떤 한 캐릭터만 갖고 출연을 하면 생명이 길지가 않다. 다양하게 시도해야 그 배우의 생명이 길어지는 거다"라고 배우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을 전했다.

하지만 아무리 톱 여배우라도 그 시대에 영화인으로 산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김지미는 "우리 시대 때는 너무나 가난했고 영화 하기가 조건이 좋지 않은 시대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촬영을 오려면 용달차 같은 걸 타고 12시간을 와야 했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풍요롭지 못해서 그때는 코디도 없었고 스폰서도 없었고 모든 것을 본인이 책임지고 해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성오PD, 작가=최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