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쿠르드 공격…지상 작전 개시

2019-10-10     김창문

【앵커】
터키가 시리아 북부 지역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터키의 군사작전에 비난과 우려를 나타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지고,

마을 곳곳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간 9일, 터키군이 시리아 민병대 쿠르드족이 장악한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저와 조국을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에 임하는 모든 군 장병 여러분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작전명은 '평화의 샘'.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과 포격에 이어 지상 작전까지 개시하며, 지금까지 민간인 8명 등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의 시리아 철수가 시작된 지 만 하루도 안 돼 시작된 만큼, 미국이 묵인한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민병대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참전하며 미국 동맹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자국 내 1천500만 명에 이르는 쿠르드족과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가 연합할 경우, 독립국가로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미국이 IS 격퇴에 도움을 줬던 쿠르드족을 버리게 된 셈이어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리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EU는 회원국 성명을 통해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