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사태' 1년…"회계 비리 오히려 증가"

2019-10-18     차윤경

【앵커】
지난해 온 국민의 분노를 샀던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문제가 공론화 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 사이 새로 적발된 유치원들의 회계 부정 액수가 무려 421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을 달궜던 사립유치원들의 무더기 회계 비리 사태.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 11일): 유치원의 교비를 가지고 유치원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 숙박업소에 사용하고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샀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했던 2013년부터 5년간 적발된 국공립·사립유치원 2천300여 곳의 비위 액수는 316억 원입니다.

그런데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지난 1년간 새로 적발한 회계 부정은 유치원 895곳, 421억9천여만 원.

이전보다 무려 100억 원 이상 많습니다.

'인삼주 체험행사 재료'를 부원장 남편 명의 카드로 구입한 뒤 유치원에서 보전해줬고,

설립자 배우자에게 면도제품 구매 명목으로 돈을 보냈습니다.

설립자 딸이 운영하는 어학원 전기요금 760여만 원과 설립자의 개인연금 보험료 2천여만 원을 대신 내줬고, 명절선물로 가방을 돌렸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립유치원 여전히 이런 비위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는 반증일 거고요…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던 시도교육청 교육 당국들이 제대로 된 감사를 이제 시작을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채택된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화를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은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영상편집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