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일방적 운동부 해체"…꿈 빼앗긴 학생들
【앵커】
학부모와 지도자들은 교육당국의 체육정책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합니다.
갑작스런 클럽 스포츠 전환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학교 운동부가 해체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계속해서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축구선수 아들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의 꿈은 제2의 손흥민, 하지만 운동을 그만 둘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교 측이 클럽 전환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축구부 해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A 초등학교 선수 학부모 : 외부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어른들의 정책적인 결정에 의해서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게 되고 축구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는 게….]
학교 운동부 해체의 실상을 듣는 자리.
학교 측에 의한 일방적으로 해체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성토합니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도 운동부 해체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B 초등학교 선수 학부모 : 근로기준법이 주 52시간이기 때문에 (훈련에) 함께 같이 동행하실 교사분이 없으시다는 거예요.]
결국 불법 합숙훈련 등 오히려 더 음성적인 관리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황대호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 : 경기도 31개 시·군은 학교 운동부가 존속이 안됐을 때, 모든 종목과 연령을 소화할 만한 인프라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교육당국은 학교 운동부 해체는 전적으로 학교 판단에 따른 것이며, 클럽 스포츠 전환 역시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문체부에서 발표한 스포츠 클럽 정책과 관련해서 클럽화되는 부분들은 미래지향적으로 가려고 하고 있는 거고요.]
【스탠딩】
학교 스포츠 문제는 학생들의 꿈과 미래가 달린 '교육'인 만큼, 교육당국의 고민과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