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강력 권고

2019-10-24     강병호

【앵커】
액상형 전자담배 피해가 늘어나면서 미국 사회가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33명이 사망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된 액상형 전자담배.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나가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빈 루바 / 18세 전자담배 흡연자 : (전자담배를 피우면) 그냥 기분이 좋아요. 왠지 모르게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고요.]

지난달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정부가 이번엔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의심 환자가 처음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특히 아동·청소년과 임산부,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장관 :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액상과 전자담배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연초의 줄기와 뿌리 추출 니코틴 제품도 담배에 포함시키도록 관련법을 재정비 할 계획입니다.

특히 달콤한 맛이나, 과일 향 등 담배아 친숙해 질 수 있는 첨가 물질도 단계적으로 금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에 대한 회수나 수거 조치는 빠져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차규남 / 영상편집 :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