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강풍 타고 대형 산불 발생

2019-10-25     송은미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 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몇 시간 만에 여의도 22배가 넘는 면적을 불태웠는데요, 이번 주말이 고비입니다.

【아나운서】

산등성이마다 시뻘건 불꽃이 마치 춤을 추듯 일렁입니다.

마을 전체가 불타 짙은 연기에 휩싸인 곳도 있습니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현지 시간 수요일 밤 9시 반쯤 작은 잡목 산불로 시작됐는데, 순식간에 번지면서 우리나라 여의도 22배가 넘는 면적을 태웠습니다.

뜨거운 지열과 시속 112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을 사방으로 치닫게 했습니다.

[마이크 파크스 / 캘리포니아 소방국 현장 지휘관 : 시속 96km의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는 데다 지형이 워낙 울퉁불퉁해서 산불 진압이 여의치 않습니다.]

불이 계속 번지면서 당국은 주요 도로를 폐쇄했고 최소 2천여 명 주민들은 긴급히 몸을 옮겼습니다.

20만 가구와 사무실에는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강제 단전 조치를 내렸습니다.

아직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49채의 건물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작 헤일 / 게이서빌 산불 대피자 : 예전에 산불이 났을 때도 많은 사람이 터전을 잃었어요. 이번 산불만 해도 지인 중 4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저희에게 산불은 목전에 닥친 현실적 위협입니다.]

고비는 이번 주말입니다.

강풍은 잦아들 전망이지만, 일요일부터는 극도로 건조한 바닷바람, 일명‘엘 디아블로’가 불어옵니다.

때문에 불이 더 확산하는 건 아닌지 캘리포니아가 초긴장상태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