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탄핵조사 결의안 채택…트럼프 "마녀 사냥"
【앵커】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문회가 TV로 생중계될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 사냥'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민주당): 투표 결과 찬성 232, 반대 196으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의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반대 두 표와 기권 한 표를 제외하곤 모두 찬성했고, 공화당은 기권 세 표를 빼곤 모두 반대했습니다 .
민주당 우위의 의석 분포가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결의안은 탄핵조사 절차와 탄핵안 초안 작성, 법사위 표결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했습니다.
비공개로 열던 청문회를 공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 발언'이 생중계로 전해질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백악관측도 탄핵 관련 절차에 참여하고 의회의 증인 신청과 소환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어권'도 포함됐습니다.
결의안 통과에 공화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케빈 맥카시/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투표소에서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라며 "탄핵 사기가 증시를 해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지만, 탄핵을 최종 결정하는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