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규탄 집회

2019-11-13     최한성

【앵커】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에 대해 농민들의 생존권을 포기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1만 명의 농민들이 국회앞에 찾아와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유연숙 / 전북 정읍시: 먼저 답을 가져다 놓고 문제를 제기하게 되면 우리 농민들이 어디에다가 희망을 걸어야 될지 모릅니다.]

주최측 추산 1만 명의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관세 감축 폭 확대와 농업 보조금 한도 축소 등 농업분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정부 예산의 4%를 농업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영호 /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저 국회를 매일 쫓아다니고 농업 예산 분명하게 세워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공익형 직불제 전면 시행과 국내 농산물 수요 확대 방안 마련 등도 농민들의 주요 요구사항입니다.

농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장은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는 실질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농업부문 예산 확대와 관련해선 생산보조금과 지역개발비 등 문제 있는 부분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