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지소미아 입장차만 재확인

2019-11-18     유숙열

【앵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한일 국방장관이 지소미아 문제를 놓고 양자회담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잠시 뒤에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주 앉은 정경두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정 장관은 한일국방장관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침체돼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방위상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 미국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철회가 전제돼야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일본이 반도체 등의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보복성 수출규제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수출 규제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일국방장관 회의가 끝난 뒤 정 장관은 고노 방위상이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요구했지만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뒤에 열리는 한미일 3자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과 함께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