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검진' 트럼프… 건강이상설에 '발끈'

2019-11-20     윤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때아닌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병원행에 CNN 등 외신들이 잇따라 건강상 의혹을 제기한 건데,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이 줄지어 메릴랜드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 들어갑니다.

지난 2월 건강검진을 받은 후 9개월 만으로 갑작스러운 병원 방문입니다.

CNN방송은 이런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다른 언론 역시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이용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의혹을 키웠습니다.

민주당 측도 진실을 밝히라며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병원에 가셨는지는 모르지만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하며 병원에서 돌아와 겁에 질린 아내 멜라니아와의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내가 괜찮냐면서 심장마비를 일으켰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럴 일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루머를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 오히려 아픈 것은 그들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언론은 매우 부패했습니다. 미국에 매우 위험하고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언론들이 행동을 바로잡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 방문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며 "일상적인 일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도 서둘러 '정기 검진'이라며 논평을 내놓았고, 대통령의 주치의는 진료기록까지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70세 7개월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최고령 대통령으로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