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열차 운행 차질 본격화

2019-11-21     정진오

【앵커】
철도노조가 어제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운행이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퇴근시간엔 전철 운행률이 더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역 전광판에 '운행 중지'라고 표시되는 열차편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표가 매진되기 전 구매하느라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박시우/ 경북 성주군 : 오늘 면접이 있어서 철도 파업한다는 소리 듣고 평소보다 일찍 나왔어요.]

아침 출근시간대 100% 운행률을 보였던 수도권 전철도 운행률이 86.1%까지 떨어져 퇴근길 이용객들은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열차 운행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KTX 운행률은 평소 대비 73%, 일반열차 운행률은 66% 수준을 보였습니다.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레일 자회사도 연대파업을 벌이면서 열차 안내와 발권 업무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SRT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되고 입석표도 판매됐습니다.

철도노조 서울지부는 앞서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 총파업 출정식을 열며 인력 충원 등을 촉구했습니다.

무기한 철도 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노사 접촉 움직임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경우 언제든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손병석 사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열린 자세로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병석 / 코레일 사장: 안전한 철도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도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