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온도차…"원칙있는 결정"vs"다행"

2019-11-22     정철호

【앵커】
청와대가 조건부로 지소미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있는 결정이라고 환영했고, 한국당은 일단 다행이라면서 안정적인 지소미아 지속을 주문했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조건부 유지하기로 한 청와대의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익을 위한 원칙 있는 외교의 승리라며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지소미아 철회가 파기되어 다행이라면서 국가 안보를 걱정해 준 국민들의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양국의 노력으로 지소미아는 안정적으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환영했지만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은 궁색하다고 평했습니다.

정의당은 경제를 우려한 정부 고충은 이해하지만 정책의 신뢰는 훼손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지소미아가 조건부 유지로 결정되며 한고비 넘은 모습이지만 아직 패스트트랙이 남아 있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지소미아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는데,

황 대표는 함께 요구한 공수처 법안 포기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단식을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식보다 협상 복귀가 우선이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공수처만 분리해 우선 합의하는 방안을 다른 야당들과 논의하며 한국당과 또 한번 충돌이 예상됩니다.

OBS 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