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검찰 기소…정치 인생 최대 위기

2019-11-22     송은미

【앵커】

이스라엘의 최장기 총리 네타냐후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뇌물수수와 언론매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건데요, 이스라엘에서 현직 총리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나운서】

이스라엘 검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3가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대한 혐의는 언론 매수.

최대 통신 회사인 베제크에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베제크가 운영하는 뉴스 웹사이트에 자신에게 우호적인 기사가 나오도록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검찰은 또 네타냐후가 풀어준 규제완화 덕에 베제크가 6천억 원에 달하는 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소장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로부터 3억 원 뇌물을 받은 혐의와 이스라엘 유력 신문과 부당 거래를 한 혐의도 함께 올라있습니다.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 이스라엘 검찰총장 : 검찰은 오늘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정치적 쿠데타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검찰은 부패하고 편향된 수사와 터무니없는 기소로 현직 총리를 향한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 도덕성까지 치명타를 맞으며 민심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애셔 벤 데이비드 / 반 네타냐후 시위자 :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즉시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네타냐후가 속한 리쿠드당에서는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

총 집권 기간 13년에 이르는 최장기 총리인 네타냐후지만 이번에는 위기를 피해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