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활 꿈꾸는 중동…페트라 관광 백만 달성

2019-11-22     송은미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이 가득하지만 치안이 불안해 쉽게 가기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안정을 되찾으며 관광업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요르단의 고대 도시 페트라가 올해 백만 관광객을 달성하며 첫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아나운서】

형형색색의 풍선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페트라를 평생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행운의 티켓은, 미국에서 온 신혼부부의 품에 안겼습니다.

올해 페트라 방문 백만 번째 관광객을 위한 축하 선물입니다.

[알리슨 캐리 / 페트라 백만 번째 방문객 : 정말 멋있어요. 항상 페트라를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꿈만 같아요.]

'붉은 장미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페트라는 기원전 3백 년에 세워진 고대 도시입니다 .

1.2km에 이르는 협곡 끝에 숨겨진, 거대한 암벽을 파서 만든 40m 높이의 헬레니즘 양식의 건물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 등 이웃 국가들의 정정 불안은 요르단에도 영향을 미쳐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정부는 관광객용 패키지카드를 도입하고 숙박업소와 항공편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인터넷으로 요르단 주요 관광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제공, 다른 중동 지역과 달리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술레이만 파라자트 / 페트라 행정국장 : 요르단 관광업계의 노력과 입소문, 신의 도움으로 관광객들이 페트라를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다른 중동 국가들도 마찬가지,

고대 유적지를 일반에 공개하고, 크루즈 사업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관광산업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